파라 다이스 오션 ┗ 부산야마토 ┗┎ 44.rhx667.top ┕서울 중구 황학동의 한 주택에서 정남순씨가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과 이야기하고 있다. 정씨는 사단법인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로부터 우유를 배달받고 있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우유를 주니까 항상 고마운 마음이에요. 배고플 때 먹고, 건강에 도움이 되죠.”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 오전 6시30분 서울 중구 황학동에 사는 정남순(87)씨는 사단법인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직원으로부터 우유 두갑을 받고 이렇게 말했다. 혼자 사는 정씨는 주로 인근 복지관에서 제공하는 식사와 이 우유로 끼니를 해결한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은 이날 새벽 우유배달 법인과 정씨 가구를 포함해
2금융권 대출이자 황학동의 시장 근처 다세대주택 세곳에 우유를 배달했다. 이 차관이 방문한 가구 가운데는 2층에 위치한 집으로 가려면 허리를 완전히 구부린 채 좁은 계단을 올라야 하고, 복도 천장에 전선이 그대로 드러나 있을 정도로 주거 환경이 열악한 곳도 있었다.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은 매일유업 등 기업과 시민 2만5천여명의 후원으로 혼자 사는
든든생활비대출 저소득 어르신들에게 이틀에 한번씩 우유 두갑을 배달한다. 영양 섭취를 돕고 안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2003년 서울 성동구 옥수동에서 100가구로 시작해 지난달 기준 전국 5750가구로 늘었다. 주로 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맺어 대상 가구를 선정하고, 배달한 우유가 그대로 있으면 배달원이 지방자치단체 등에 신고한다.
우유 배달은 어르신들에
아시아경제 직장인밴드 게 특히 부족한 칼슘 등 영양소 섭취를 돕는다. 호용한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이사장(옥수중앙교회 목사)은 “2003년 당시 옥수동 달동네 어르신들이 골다공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아, 어르신들의 영양 섭취를 위해 우유 배달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제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 영양부문 성과지표 현황’을 보면, 영양섭취 부
국민카드 할부수수료 족 노인 인구(에너지 섭취량이 필요추정량의 75% 미만이면서 칼슘, 철, 비타민A, 비타민B2 섭취량이 모두 평균필요량 미만인 75살 이상) 비율은 2022년 기준 21.5%였다. 특히 소득 하위 20%의 경우 33.6%에 달했다.
호용한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이사
소액서민대출 장(오른쪽)과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가운데)이 서울 중구 황학동의 한 주택에서 우유를 배달하고 있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우유 배달을 통해 어르신이 건강한지 확인하거나 혼자 숨진 경우 너무 늦지 않게 발견하기도 했다. 호 이사장은 “우유 배달을 통해 한해 평균 사망자 10명, 건강에 문제가 있었던 사례까지 포함하면 20~30명가량을 발견한다”고 말했다. 올해만 해도 날씨가 무더웠던 지난 8월 서울 관악구에서 우유 배달원이 이틀 전 배달한 우유 두갑이 그대로 있는 것을 보고 신고해 81살 남성의 사망을 확인했다. 지난 3월 대전 동구, 8월 부산 동래구에서도 같은 사례가 있었다. 몸이 아파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어르신을 우유 배달원이 직접 병원에 데려다주기도 했다.
전명숙 복지부 노인정책과장은 “복지부와 지자체가 도시가스 체납 등으로 고독사를 확인하고 있지만, 이런 데이터로 확인되지 않는 고독사도 있다. 우유 배달 등 민간 활동이 고독사를 발견하거나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호 이사장은 우유를 배달받는 어르신들로부터 많은 감사의 말을 들었다고 한다. 그중에서 기억나는 편지 내용을 소개했다.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나를 우유 배달원이 찾아와줘서 감사하고, 내가 죽어도 시신이 방치되지 않고 장례식을 치를 수 있으니 감사합니다.’
서울 중구 황학동의 한 주택 앞에 배달된 우유.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호용한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이사장이 서울 중구 동대문중앙교회에서 한겨레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글·사진 김윤주 기자 k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