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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지난해 최악의 한 해를 보낸 유럽 자동차 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선다.
26일(이하 현지시간) EU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30일 ‘유럽 자동차 산업의 미래에 관한 전략대화’ 첫 회의를 연다. 이날 출범하는 전략대화는 자동차 공급망 강화, 인공지능(AI) 및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혁신, 탄소 중립 지원 등에 관한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첫 회의 주제는 탄소 중립 가속을 위한 전기차 보급 확대 방안이다. 회 부산 금융센터 의엔 유럽에 본사를 둔 완성차 기업, 모빌리티 인프라 기업, 노동조합 등 자동차 산업 이해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30일(현지시간) 유럽 자동차 산업 대책 마련을 위한 회의를 주재한다. EU 차원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방안 등을 가출확인서 논의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AP=연합뉴스


EU가 직접 대책 마련에 나선 건 유럽 자동차 산업의 상황이 그만큼 좋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자동차는 EU 국내총생산(GDP)의 약 7％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이지만, 지난해 유럽 판매량(1296만3614대)이 전년 대비 0.9% 성장에 그치는 등 수요 부 개인파산신청방법가온법률사무소 진에 빠진 상태다. 유럽 최대 자동차기업 폭스바겐의 지난해 판매량은 903만대로 전년(924만대) 대비 2.3% 줄었다.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6.4%로 지난 2022년 상반기(9.7%) 대비 3.3%포인트 줄었다. 지난해 9월엔 실적 부진을 버티지 못하고 창사 87년만에 처음으로 독일 내 공장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독일 자동차 3 저축은행 소액대출 사로 꼽히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영업이익률은 13.9%에서 10.9%로 줄었고, BMW만 10.3%에서 10.7%으로 소폭 올랐다.



유럽 자동차 산업의 위축 원인으로 비야디(BYD) 등 중국 저가 전기차 판매 증가 등이 지목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월 중국 산둥성 항구에 학습관리 중국산 자동차가 수출을 위해 모여있는 모습. AFP=연합뉴스


유럽 내 중국 전기차 확산도 유럽 자동차 산업 위축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시장조사업체 자토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유럽 전기차 시장의 중국산 전기차 판매 비중은 18.2%로 전년 동기(13.1%)보다 5.1%포인트 늘었다. 중국 전기차 1위 기업 비야디(BYD)는 상반기에만 1만7000대를 팔아 전년 유럽 판매량(1만4000대)을 넘어섰다. 이에 EU는 지난해 10월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5.3%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지만, 중국 기업들은 유럽 현지 생산을 늘려 대응하고 있다. BYD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헝가리와 튀르키예에 각각 연 생산 20만대, 15만대 규모의 전기차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인 중국의 CATL도 지난해 12월 41억 유로(약 6조1600억원)를 투입해 스페인에 5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21일엔 BYD 등 중국 전기차 기업 3곳이 EU 일반법원에 관세 부과 취소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EU는 지난해 10월 중국산 전기차를 견제하기 위해 최고 45.3%의 관세를 확정했다. BYD 등 중국 전기차 기업 3곳은 EU 일반법원에 관세 부과를 취소해달라며 소를 제기했다. 로이터=연합뉴스


EU는 유럽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지원 강화 등 유럽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EU는 지난 20일 공개한 전략대화 추진안에서 “회원국 전체의 전기차 보조금 인상과 재정 조치 확대와 같은 조치를 모색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23년 12월 세액공제 형식의 전기차 보조금 지원을 폐지했던 독일은 지난해 전기차 판매가 급감하자, 9월 보조금 지원을 재개했다. 하지만 보조금 중단의 여파로 지난 2023년 유럽 최대 전기차 시장이었던 독일(52만4219대)은 지난해 신규 등록 전기차가 38만609대로 27.4% 줄며 영국(38만1970대)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테레사 리베라 EU 청정·공정·경쟁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지난 2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EU 회원국 간 소모적 경쟁을 피해야 한다”라며 “범유럽의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오삼권 기자 oh.samg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