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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의 누런 소들은 흥미를 끌지 않는다. 평범하고 따분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보랏빛 소’는 어떤까. 뭔가 흥미가 당기지 않는가. 사람들은 예외적이고, 새롭고, 흥미진진한 것에 눈길을 둔다. ‘퍼플 카우(purple cow·보랏빛 소)’ 개념으로 유명한 마케팅의 구루 세스 데딘의 주장이다. 리마커블(remarkable)한 제품을 창조하고 그런 제품을 열망하는 소수를 공략하라는게 그의 마케팅 이론이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세계적인 전략가인 그가 ‘세스 고딘의 전 차미소 략 수업(원제 This is strategy)’이라는 책으로 돌아왔다. 산업을 혁신하거나 비즈니스를 구축하거나 의미 있는 변화를 열망하는 사람들을 위한 필독서다.
그는 “전략은 단순한 계획이 아니라 철학”이라며 “도래하는 미래에 그저 반응하는 대신, 미래가 오기 전에 적극적으로 변화를 만들어낼 기회를 보여준다. 전략은 내일을 개선하기 위해 자동차 캐피탈 이자 오늘 무엇을 할 것인지 선택하는 힘든 작업”이라고 정의한다.
이 책은 저자가 말한 대로 ‘전략 성명서’다. 하나의 논리와 흐름이 일관되게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전략에 관한 조항이 번호로 매겨져 있다. 그래서 공감이 가지 않는 부분은 건너뛰어도 괜찮다. 순서 없이 끌리는 대로 읽어도 된다는 얘기다. 중요한 것은 명상 책을 읽듯 깊은 사유와 생애최초 주택청약 함께 조금씩 읽어나가겠다는 마음가짐이다.




눈에 띄는 대목은 렘브란트와 앤디 워홀, 케힌데 와일리 작가의 공통점을 서술한 부분이다. 렘브란트는 17세기 네덜란드 화가로 빛과 그림자의 극적인 대비를 통해 인물의 내면 세계와 감정을 풍부하게 표현한 ‘빛의 예술가 2금융권신용대출자격 ’다. 앤디 워홀은 20세기 팝아트의 선구자로 예술과 상업의 경계를 허물어뜨렸다. 버락 오바마 초상화를 그린 케힌데 와일리는 어떤가. 미국의 40대 젊은 작가인 그는 흑인 모델을 캔버스에 등장시켜 초상화의 기존 권위에 도전하고 있다.

저자는 예술사에 굵직한 획을 그은 이들을 ‘최고 전략가’라는 수식어로 한데 묶는다. 프 마랑 원피스 로젝트에 필요한 세 가지 ①잡무와 과업 ②레버리지 ③감정적 수고를 적재적소로 활용했기 때문이다. 이 셋은 모두 스튜디오를 차리고 장인들을 고용해 팀을 구성했다. 그렇게 타인을 활용해 자신의 기술에 레버리지를 더했고, 때로는 그들에게 직접 그림을 그리게 하기도 했다. 각 아티스트는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음을 알고 있었다. 스타일을 정하고, 작품이 완성도를 갖췄을 때 서명하며, 왕족이나 명사들과 교류하고, 공적인 역할을 신중히 관리하는 것 등이 바로 그들의 일이었다.
작품 제작은 팀 작업으로 이뤄졌지만, 예술의 창출은 오롯이 이 아티스트들의 몫이었다. 이들은 다음에는 무엇을 할지, 어떤 사람을 고용할지, 잡무와 과업에는 어느 정도의 시간을 할애할지 등 갖가지 의사결정이라는 감정적 수고를 기꺼이 감내했다.
사실 예술가나 마케터뿐 아니라 모든 개인과 기업은 전략적일 필요가 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시간과 자원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장점은 사례를 들어 이해를 돕는 것에 있다.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도로시는 어떻게 사자와 양철나무꾼, 허수아비를 설득해 마법사를 만나러 가는 여행에 동참하게 했는가. 저자는 이 이야기의 교훈을 이렇게 말한다. “그녀는 그들이 자신에게 동참함으로써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조건을 만들었다.” 나아가 그들에게 지위와 소속감도 제공했다.
‘잘못된 방향으로 달리고 있다면 더 빨리 달리는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 ‘낮은 곳에는 과일이 없다’ 같은 촌철살인적인 문장도 마음을 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