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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본지의 '아이가 행복입니다' 시즌 7 행사의 '31초 우리 가족 행복 담기 영상제'에 출품해 최우수상을 받은 박혜정·이승상씨 부부의 가족 사진. 지난해 10월 강원 춘천 여행에서 찍
감정가협회 었다. 사진 속 세 자녀는 왼쪽부터 첫째 아들 도현, 둘째 아들 하민, 셋째 딸 지현. /박혜정씨 제공
이 가족이 보낸 사진 제목은 ‘푸른 하늘 아래 푸르른 우리 가족’. 셋째 지현이가 태어나고 처음으로 가족 다섯이 함께 떠난 강원 춘천 여행에서 스마트폰 셀프 카메라로 찍었다.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농협학자금대출이율 가족들이 둥글게 모여 카메라를 들여다보는 구도를 통해 가정의 행복과 화합을 표현했다.
지난 3일 찾아간 이 가족 집 거실 책장 한가운데에는 수상한 사진과 함께 받은 ‘아이가 행복입니다’ 상패가 놓여 있었다. 아내 박혜정씨는 “우리 가족이 함께 일군 상이라 더욱 귀하다”며 “다른 가족들도 ‘31초 영상제’에 사진이나 영상을 남기는 과정에서
농협개인대출 큰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했다.
남편 이승상씨는 방산 업체 LIG넥스원에서 일한다. 수출 무기 분야를 맡고 있어 출장이 잦다. 한 번 출장을 다녀올 때마다 약 일주일씩 집을 비우기도 한다. 그래서 아내의 육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아이들에게 ‘가족 규칙’을 만들어 알려줬다. 아이들은 저녁 식사를 마친 뒤 1시간 동안만 애니메이션 등 영
우리은행 6개월 적금 상을 볼 수 있다. 이어 오후 8시가 되면 거실 불이 자동으로 어두워지고 스피커에서는 자장가가 흘러나오도록 설정해 뒀다. 이씨는 이를 위해 자동으로 설정한 조명을 거실 창문 쪽 천장에 설치했다. 취침 시간인 오후 9시까지는 온 가족이 거실에 모여 책을 보거나 춤을 추는 등 서로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한다. 아내 박씨는 “아이들이 잠들기 전 거실에 모
전세자금대출 이사 여 함께 보내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며 “집안일이 쌓여있어도 이 시간만큼은 잠시 멈추고 서로 눈을 맞춘 채 이야기를 나눈다”고 했다.
셋째 지현이가 아직 어려 다섯 가족이 함께 먼 곳으로 여행을 다니기 쉽지 않다. 부부는 ‘도하지 삼 남매’와 보내는 일상에서 가장 큰 행복을 느낀다고 했다. 박씨는 “최근 백화점에 갔을 때 셋째가 걸음이 느려 오빠들과 멀어진 적이 있었는데 첫째·둘째가 셋째를 발견하고는 한달음에 달려와 차례대로 안아주는 모습이 정말 뭉클했다”고 했다.
남편 이씨가 꼽은 ‘삼 남매를 낳기 잘했다’고 느끼는 순간 역시 “거실에 모두 모여 북적북적하게 즐거운 시간을 보낼 때”다. 외동아들인 이씨는 결혼 전부터 아이를 세 명은 갖고 싶었다고 한다. 그는 “평소 눈물이 없는 편이지만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는 행복해 나도 모르게 갑자기 눈물이 차오르기도 한다”고 했다.
물론 삼 남매를 키우는 데에는 어려움도 적지 않다. 지난해에는 부부가 신혼 가전으로 들여온 세탁기가 망가졌다. 아이들이 많아 다른 가정보다 빨래를 자주 돌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씨는 “집안일은 가족 전부가 각자 맡은 역할에 전력을 다해 ‘팀플(팀 프로젝트·조별 과제)’처럼 한다”고 했다. 아이들도 집안일을 돕는다. 초등학교 1학년인 첫째 도현이는 따로 용돈을 받지 않고 빨래를 개거나 쓰레기를 버릴 때마다 500~1000원씩 받는다. 둘째 하민이와 셋째 지현이도 분리수거를 할 때 엄마·아빠와 함께 놀이처럼 작은 쓰레기를 버린다. 박씨는 “아이는 셋인데 부모는 둘이라 온 힘을 다해 아이들을 돌본다 해도 놓치는 일들이 있다”며 “그럴 땐 아이들이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할지 찾아가 주기도 해서 고맙다”고 했다. 이씨는 “아이들과 함께하면 집안일도 즐거운 마음으로 하게 된다”고 말했다.
부부는 2006년 같은 대학교 교양 수업에서 처음 만났다. 아내는 수업 출석에 우렁차게 대답하는 남편의 넉살에, 남편은 아내의 상냥한 모습에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그렇게 9년을 만난 뒤 2015년 결혼했다. 현재 용인시 공무원인 박씨가 공무원 시험 합격 결과를 기다리며 마음을 졸일 때, 이씨가 청혼했다. 박씨는 “가장 힘든 순간에 함께 하기로 약속했기에 든든하고 고마웠다”고 했다. 아내 박씨는 둘째를 낳기 전인 2020년부터 육아휴직 중이고, 내년 7월 복직 예정이다. 이씨는 “‘31초 우리 가족 행복 담기 영상제’에서 받은 상품권은 내년에 아내가 복직할 때 예쁜 옷을 사라고 남겨뒀다”고 했다.
남편 이씨도 첫째 아이를 낳았을 때는 약 3개월 동안 육아휴직을 했다. 엄마의 육아휴직이 끝나는 날 아빠가 육아휴직을 시작해 ‘바통 터치’를 했다. 남편이 홀로 아이를 돌보게 된 첫날, 첫째 도현이가 고열을 앓았다. 이씨는 “아이를 돌보는 방법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어쩔 줄 몰랐던 기억이 있다”며 “제가 육아휴직을 했던 짧은 시간 동안 아내를 더 이해하게 됐고, 이후 아이들을 키우는 문제에서 부부간의 갈등이 대폭 줄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변 남자 후배들에게도 늘 육아휴직을 추천하고 있다”고 했다.
이씨는 “저희 부부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대학생 때부터 만나 지금까지 많은 걸 이뤄냈다”며 “소중한 ‘도하지 삼 남매’를 세상에 소환해 같이 살아가는 것 자체만으로도 충만한 느낌이다. 아무리 친한 친구와 함께하는 시간이라도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에는 비할 수 없다”고 했다. 박씨는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저희 부부의 노력도 있었지만 양가 부모님들과 아이들의 선생님들이 안 계셨다면 잘 기르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항상 감사드리는 마음을 되새기며 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