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포커스뉴스) 경남 산청군 대표 약초인 홍화(잇꽃)가 항암제의 부작용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이목을 끌고 있다.
농촌진흥청 인삼특작이용팀은 동물 실험 결과 홍화씨 추출물이 항암제 투여 시 신장 기능이 저하되는 부작용을 완화시켰다고 29일 밝혔다.
농진청 실험결과 항암제 시스플라틴을 투여한 실험용 쥐에 다시 홍화씨 추출물 200mg을 투여한 결과, 투여를 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혈중 요소질소의 농도가 39.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혈중 요소질소는 신장 기능 평가지표로 신장 기능이 나빠져 요소 배설이 원활하지 않을 시 혈액 중에 남아있는 혈중 요소질소의 농도가 높아지게 된다.
또한 홍화씨 추출물을 투여한 쥐는 손상된 신장 혈관 조직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결과를 특허출원하고 홍화씨 추출물을 천연 항암보조제로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홍화는 뼈 건강과 지방 분해 촉진 효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약용작물로 전국 생산량의 30% ~ 40%를 산청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100여농가, 20ha에서 연간 36톤의 홍화를 생산해 약20여억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특히 산청군에서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3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홍화 관련 제품 등을 개발하는 ‘홍화를 활용한 고부가가치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기작이 가능한 홍화의 규모화·집단화 재배를 통해 농가 소득 증대와 홍화꽃 경관 조성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종자, 퇴비, 비닐대 등 농자재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