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일보] 홍화원이 소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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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09 11:02
◇체험으로 알게 된 홍화 효능 = 군 제대 후 양돈업과 주산학원 운영 등을 하던 김 대표는 삼성생명에 입사해 17년을 근무했다. 소장 등을 맡아 소위 '잘나가는 보험맨'이었지만 어느 날 '홍화'에 미치게 됐다.
"비가 오는 날이었습니다. 아내(강미연·53)가 아파트 계단에 종이 상자를 깔아 놨는데, 미끄러져서 골절을 당했습니다. 병원에 갔더니 수술을 해야 한다더군요. 당시 한약방을 하던 장인어른 소개로 골절을 잘 보는 한 할아버지에게 갔더니 뼈를 맞춰서는 붕대를 감더니 홍화씨를 권했습니다. 홍화씨를 사서 프라이팬에 볶아 찧어서 먹고는 20일 쯤 후 병원에 다시 가서 엑스레이를 찍었더니 의사가 '다 나았다'고 했습니다. 정말 신기했습니다."
홍화씨가 골절에 좋다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실제 눈앞에서 그 효과를 보니 머릿속이 번쩍했다.
회사를 다니며 소규모로 홍화 사업을 조금씩 했다.
그러다 본격적으로 하기 위해 1996년 무렵 제조공장 터를 구하러 다녔다. 집이 진주라 진주 근교를 찾아 다녔다. 그런데 산청군 공무원이 이를 알고 접촉해 왔다.
"산청산 홍화로 제품을 만들면서 왜 진주에서 공장을 운영하려느냐고 했습니다. 그래서 산청에 땅을 구해 달라고 하니 대상지역을 추천해 주더군요. 10곳을 추천해줬는데 지금 자리 잡은 이곳 신안면 외송리는 2번째 추천지입니다. 보자마자 바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해 말 계약을 하고 다음해 11월 공장 준공을 했다.
"그동안 산청산 홍화는 100% 사들였습니다. 어떤 해에는 너무 많이 사는 바람에 미처 다 못 팔아 손해를 보기도 했죠. 하지만 농민들이 우리만 보고 홍화를 심었으니 다 사들일 수밖에요. 신의를 배신할 순 없었죠."
현재 산청에서 김 대표와 계약재배하고 있는 농가는 100여 농가에 이른다. 지난해 수매량은 7t, 올해는 10t을 예상한다.
지난해 수매량이 적어 올해 판매에 차질을 빚었다. 물량이 떨어져 벌써 한 달 이상 생 홍화씨와 홍화씨환을 판매 못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는 볶은 홍화씨 등을 판매한다. 이달 중순쯤 씨를 수확하면 판매가 재개될 예정이다.
김 대표의 아내 강미연 씨는 친정아버지의 뒤를 이어 산청읍에서 한약방을 운영하고 있는데, 홍화를 주력으로 판매한다.
강미연 씨는 "홍화씨는 물을 끓여 먹거나 분말로 먹으면 골다공증 등 뼈에 좋고, 꽃잎은 차로 마시면 혈액순환이나 조혈작용에 좋다"고 소개했다.
◇약초 메카 산청 대표 기업을 향해서 = 김 대표는 외송리에 5600㎡(1697평)를 사서 터를 잡았다. 사무실과 공장, 창고로만 쓰기에는 넓다. 그래서 식당과 전시장 등을 갖췄다. 식당은 2곳을 운영하는데 일반 식당은 김 대표의 여동생이, 홍화 관련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은 처제가 운영 중이다.
김 대표는 산청군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군과 연계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2년 전부터 홍화 농사에 지원을 받고 있죠. 산청군이 약초 특구가 되다보니 큰 도움을 받습니다. 약초축제에도 1회부터 참여해 군과 윈윈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 9월 열리는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에 김 대표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엑스포를 겨냥해 홍화씨를 이용한 홍화차를 개발했다. 홍화의 장점을 대중적으로 알리고 약초 고장 산청을 홍보하기 위해 신상품을 출시했다.
"행사장 등에서 방문객들이 물처럼 들고 다니며 마실 수 있도록 작은 페트병에 든 음료수를 개발했습니다. 정말 만들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이게 한번 만들 때 15만 병을 한꺼번에 생산해야 합니다. 그래서 열심히 지역 유통매장이나 기관, 단체에 넥타이를 매고 음료수를 들고 영업하러 다녔습니다."
그런데 유통망을 구축한다는 것이 힘겨웠다. 음료수 시장은 대기업들이 '밀어내기' 등 이미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었다.
다행히 김 대표와 친분 있는 단체들이 행사용 등으로 '홍화차' 음료수를 많이 사가서 현재 10만 병을 판매하는 성과를 이뤘다.
홍화원의 연 매출은 5억~6억 원. 전부 직거래로 판매하고 있다. 홍화원이라는 업체명과는 별도로 '동의향'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재작년 말 상표등록했다.